2026년 07월 03일(금)

제네시스 마그마의 '르망 24시' 완주... 그 뒤에서 든든히 지원했던 현대차그룹의 역대급 기술들

제네시스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첫 완주 기록을 세우는 동안, 트랙 밖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트럭과 착용 로봇이 움직였다. 


엑시언트는 레이싱팀 장비와 부품을 실어 날랐고, 엑스블 숄더는 정비 인력의 반복 작업을 도왔다. 제네시스의 고성능 도전은 수소 물류와 로보틱스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함께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지난달 14일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간 레이스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출전해 완주에 성공했다. 


사진1) (2).jpg르망 24시간 결승선을 통과하는 GMR-001 하이퍼카 / 제네시스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을 달린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은 한국 완성차 브랜드의 글로벌 내구 레이스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장면을 만들었다.


이 완주 과정에는 현대차그룹의 기술 지원도 함께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가 레이스 운영 현장에 투입됐다.


레이싱팀 운영에는 경주차뿐 아니라 테스트 장비, 예비 부품, 정밀 엔지니어링 기기, 타이어 등 대규모 물자가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은 이 물류 과정에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투입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으로,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 연료전지 대형 트럭이다.  


사진1).jpeg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에 제공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 현대자동차그룹


레이스 현장은 짧은 기간 많은 장비가 집중적으로 이동하고, 운영 안정성이 중요한 공간이다. 


엑시언트는 탄소 배출 없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장비를 실어 나르며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수소 물류가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수소 상용차는 장거리·고중량 운송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되는 기술로, 엑시언트는 현재 스위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개국에서 다양한 특장 차량 형태로 총 175대가 운행 중이다.


정비 현장에서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가 활용됐다. 


엑스블 숄더는 어깨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대 60% 줄이고,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도 약 30% 낮추도록 설계된 착용형 로봇이다.


사진2) (4).jpg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 업무에 활용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산업용 착용 로봇인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 현대자동차그룹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차량의 내구성만큼 정비 인력의 체력과 작업 효율도 중요하다. 


GMR-001 하이퍼카에 사용되는 타이어는 개당 약 13kg에 달한다. 정비팀은 차량 한 대당 최대 56개의 타이어와 각종 중장비를 반복적으로 다뤄야 한다. 


엑스블 숄더는 타이어 교체와 장비 상·하차 작업에 투입돼 정비 인력의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착용 로봇의 투입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기술의 활용 범위가 제조 현장을 넘어 정비·물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장 밖에서는 제네시스 '박스 버기' 콘셉트도 첫선을 보였다.


팬 빌리지와 경기장을 오가며 VIP 이동을 지원한 박스 버기 콘셉트는 미래 물류 현장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3) (4).jpg르망 24시간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된 제네시스 '박스 버기(Box-Buggy)' 콘셉트 / 현대자동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이번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다양한 기술을 투입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모터스포츠 운영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 기반 물류 시스템과 착용 로봇은 르망 24시간 레이스 현장의 운영 효율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첫 르망 완주는 고성능 브랜드의 존재감을 알린 출발점이자,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트럭과 착용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실제 현장에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