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주주 단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대해 주주총회 안건 상정 및 주주 보고회 개최를 요구했다.
2일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정부와 기업이 최근 발표한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계획이 주주의 의사를 거치지 않고 결정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 여파가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본부는 "삼성과 SK는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총 475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회사의 명운을 가르는 이 결정의 자리에, 정작 그 회사의 주인인 주주는 어디에 있었는가"라고 말했다.
사진 = 인사이트, 뉴스1
이어 "그 자리에는 대통령이 있었고, 회장이 있었고, 장관이 있었다"며 "회사에 자본을 대고 그 위험을 최종적으로 짊어지는 500만 보유 주주와, 국민연금을 통해 이 대표 기업들의 실질적 주인이 된 5000만 국민 주주의 자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를 열고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앞서 '주주 보고회'가 먼저 열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주주운동본부는 수천조 원에 달하는 투자 여파를 설명하는 정식 '주주 보고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민경권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 대표가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가결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를 하고 있다. 2026.5.27/뉴스1
아울러 "국민 보고회에 상응하는 주주 보고회를 정식으로 열고, 수천조 원 규모의 투자 영향을 투명하게 설명하라"며 "회사가 벌어들일 미래 현금의 대부분을 다년간에 걸쳐 처분하는 이 중대한 결정을, 이사회의 승인에만 맡기지 말고 주주총회 부의(附議)를 통하여 주주의 의사를 물으라"고 주장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향후 발생할 초과 이익 분배를 논의하는 자리에 주주들이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