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BYD코리아가 7월 한 달간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보조금 지원 자격을 유지한 뒤 주요 차종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한 테슬라와는 대비되는 행보다.
2일 BYD코리아는 BYD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7월 한 달간 기존 보조금 수준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친환경 무공해 차량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 / 뉴스1
BYD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부담을 경감하고 국내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BYD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7월 한 달간 지난 보조금 수준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친환경 무공해 차량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BYD코리아는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BYD의 전동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엿따.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항목은 기술개발 역량, 공급망 기여도, 환경정책 대응, 사후관리 지속성, 안전관리 등이었다.
평가 결과 테슬라는 보조금 지급 자격을 유지했지만,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대상에서 제외됐다.
BYD코리아는 제작·수입사를 대상으로 한 종합 평가에서 기준점인 60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BYD코리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BYD '씨라이언 6 DM-i(BYD SEALION 6 DM-i)'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 뉴스1
같은 날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주요 트림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했다. 해당 차종들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 수입차 상위권에 오른 테슬라코리아의 핵심 모델이다.
이를 두고 주주와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 보조금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공적 지원 제도의 취지가 제조사의 가격 인상 전략으로 상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정부 보조금 제도의 관리·감독 범위를 제조사의 유통 및 가격 정책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BYD코리아는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 확보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정부 보조금 공백을 자체 지원으로 메우면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교육을 수강 중인 인천 소방공무원들과 BYD 돌핀, 아토3 / BYD코리아
판매·서비스 인프라 확충도 이어가고 있다. BYD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전시장 35곳, 서비스센터 26곳을 구축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BYD코리아는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 인천지역 소방서와 전기버스 화재 대응 합동 훈련을 진행하는 등 전기차 안전 문화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BYD코리아는 이번 평가에서 감점 요인으로 지적된 항목들을 보완해 내년에는 보조금 지급 자격을 다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