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중국 공장 가동 이후 실적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 원을 유지했다.
2일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밀양2공장의 가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실적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밀양공장은 유연근무제를 통해 2교대 체제 전환 이후 발생한 인력 부족 문제를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명동 신사옥 / 사진 제공 = 삼양식품
하나증권은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169억 원, 1,776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6%, 47.9%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은 24.8%로 추정된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4~5월 누계 삼양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도 미주와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어 2분기 수출 성장률은 1분기와 유사한 40%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우지 라면'이 200억 원 내외의 매출에 기여하면서 분기 1,000억 원 내외의 매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 등으로 글로벌 광고비가 증가해 손익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우호적인 환율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 대비 달러와 위안화 모두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높은 기저효과로 인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해외 성장률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에서 2분기 30% 내외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첫 가동 시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베이스 부담은 상존한다는 평가다.
삼양1963 / 삼양식품
심은주 연구원은 연말에서 내년 초 중국 공장 가동에 따른 또 한 번의 레벨업이 가능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분기 손익 훼손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동종 업계의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이 15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 연구원은 2분기 실적도 우려와 달리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내년을 바라보면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