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동전주·시총 미달' 기업 퇴출... 코스닥 시장 대대적 물갈이 시작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이 시행된다. 일정 기간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종목은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되면서 부실기업 퇴출과 시장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주가가 1천원 미만으로 일정 기간 유지될 경우 상장 폐지하도록 하는 상장규정 개정안이 시행된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으로 주가 1천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주가 미달' 사유로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이 규정에 따라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종목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 미달 요건 해당 여부를 감시하고,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사유 발생 시 안내 공시를 통해 조치할 방침이다.


origin_57넘게하락하며매도사이드카발동된코스피.jpg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0.31p(4.46%) 내린 7933.1, 코스닥은 24.82p(2.67%) 내린 904.53, 달러·원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2.6원 내린 1552.3원에 개장했다. 2026.7.2/뉴스1


상장 유지 조건은 동전주 퇴출과 함께 시가총액 요건도 강화됐다. 이날부터 시총 기준이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상향 적용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다.


주식병합이나 기업 인수합병 등으로 동전주 요건을 회피하더라도, 실질적인 기업 가치 개선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해 시총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위기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코스닥에서 동전주이면서 시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종목은 61개에 달한다.


2일부터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을 공개하는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 제도도 본격 가동된다. 분기 보고서를 제외한 2개 연속 정기보고서에서 PBR이 업종별 하위 20%에 해당하는 상장사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거래소 기업밸류업지원부는 조만간 업종별 하위 20% 산정 및 공표 방법에 대한 세부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결산보고서와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반으로 10월께 저PBR 기업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일정 기간 저PBR 기업 공표 및 '저PBR주' 태그 표출을 면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주환원 강화,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화 등을 통해 PBR을 실질적으로 높이지 않으면 저평가 낙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