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올해 한국 경제 4%대 성장 가능?"... AI 반도체 수출 훈풍에 잇따라 상향되는 성장률 전망

반도체와 AI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외 기관들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4%대로 일제히 상향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지난 2월 1.0%에서 3월 1.6%, 4월 2.7%, 지난달 4.0%로 매달 전망치를 높였다.


origin_2월경상수지231억9000만달러…역대최대흑자.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한국 경제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출 수요의 큰 파도를 타고 있다"며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를 상향 조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4.1%를 제시해 국내외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2개 기관 가운데 올해 성장률을 3% 이상으로 예상한 곳은 모두 11곳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코리안리에 이어 JP모건이 3.7%, 내셔널호주은행(NAB)과 호주뉴질랜드은행(ANZ), iM증권이 각각 3.6%,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와 씨티가 각각 3.5%를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1%, ING 파이낸셜 마켓과 독일 데카방크는 각각 3.0%를 전망했다.


432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씨티도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5%로 0.4%포인트(p) 높였다. 


씨티는 "지난 4∼5월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 지표와 기술 설비투자 계획에 따른 인프라 투자, 9월 초까지 25조 원 이상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0%로 올렸다. 연구소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충격을 반도체 특수에 따른 수출·투자 호조와 추경 집행 효과 등이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도 오는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p 높은 1.8%로 확정되면서 지난 5월 제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2.6%)를 조정할 여지가 생겼다.


origin_6월수출첫1000억달러…獨·中·美이어세계4번째.jpg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7.1 / 뉴스1


신현송 한은 총재도 지난달 19일 한국금융학회 학술대회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기계적으로라도 2.6%에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조만간 발표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기존 전망보다 눈높이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