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쿠팡, 지난해 정보보호에 1349억 쏟아부었다... 유통업계 압도적 1위

쿠팡이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에 1300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 전담 인력도 1년 사이 75%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 투자액은 1349억3672만원에 달했다. 전년 889억7977만원과 비교해 51.6% 급증한 수치다.


쿠팡의 보안 투자 금액은 2022년 639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659억원, 2024년 890억원으로 증가해 왔으며, 지난해 1000억원 선을 처음 돌파했다.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 뉴스1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 뉴스1


정보보호 투자에는 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 보안 솔루션 도입, 외부 용역, 인건비, 교육훈련비 등이 포함된다. 


쿠팡은 보안 인력 확대로 인건비가 약 287억원,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관련 외주 용역비가 약 294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전체 투자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IT 투자액은 2조5725억원으로 전년 1조9171억원보다 34.2% 늘었다.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이 IT 투자 증가율을 앞지르면서 전체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4.6%에서 5.2%로 높아졌다.


보안 인력 확충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쿠팡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370.1명으로 전년 211.6명 대비 74.9% 증가했다. 내부 인력은 162.7명에서 204.8명으로, 외주 인력은 48.9명에서 165.3명으로 세 배 이상 확대됐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쿠팡 전체 직원 수가 지난해 1만2137명으로 전년 대비 7.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정보보호 인력 증가율은 약 10배에 이른다.


IT 인력도 3076.9명에서 4144.3명으로 34.7% 증가했지만, 정보보호 인력 증가 폭이 더 크면서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 인력 비율은 6.9%에서 8.9%로 상승했다. 정보보호 공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쿠팡은 정보보호 공시 의무화가 시작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도소매업 분야 정보보호 투자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유통업계 내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주요 유통기업들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GS리테일 92억원 ▲이마트 80억원 ▲무신사 41억원 ▲신세계 33억8000만원 ▲현대백화점 30억원 ▲BGF리테일 28억3000만원 ▲현대홈쇼핑 28억원 순이었다. 


아직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롯데쇼핑과 지마켓의 2024년 투자액은 각각 72억원과 149억9000만원 수준이었다.


쿠팡의 투자 규모는 유통업을 넘어 주요 대기업과 견줘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투자액은 SK하이닉스 684억원, 현대오토에버 392억원을 크게 상회했으며, 전담 인력도 각각 172명, 218명보다 많았다. 


쿠팡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와 KT에 이어 국내 기업 정보보호 투자 3위를 유지해왔다.


쿠팡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보보호 의무교육과 인식 제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 개발자와 개인정보 취급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보안통제 평가 등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