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영국 배우 마이클 번이 82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영국 언론 메트로와 가디언은 지난 6월 30일(현지 시간) 마이클 번이 지난 6월 20일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943년 런던 출생인 마이클 번은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쌓은 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60여 년간 활약한 명품 조연 배우다. 그는 주연을 압도하는 조연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
마이클 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89년작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에서 나치 장교 에른스트 포겔 대령을 연기했다.
해리슨 포드와 맞서는 냉혹한 악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0년 개봉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1부》에서는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발트로 분해 짧은 출연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밖에 1995년 《브레이브하트》, 1997년 제임스 본드 시리즈 《네버 다이》, 2002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 등 대표작에 출연했다. 그는 주로 묵직한 카리스마가 필요한 악역과 중량감 있는 역할을 도맡았다.
영국에서는 ITV 일일 드라마 《코로네이션 스트리트》에 출연해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온화한 성격의 테드 페이지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부고 소식이 알려진 후 소셜미디어에는 동료들과 팬들의 추모 메시지가 쏟아졌다. 한 팬은 "따뜻한 테드의 모습을 기억하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다른 팬은 "스크린을 지배하던 그의 파란 눈동자가 그립다"며 슬픔을 전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
마이킬 번은 전 아내 캐롤과 두 딸 타라, 브라이어니, 손주 세 명을 남겼다. 캐롤은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