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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최근 동아대학교가 재학생이 신입생에게 오물 막걸리를 뿌리는 가혹 행위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원광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공개된 사진에는 이 학교 캠퍼스 안에서 10명 가량의 국어교육과 재학생들이 신입생들의 머리에 막걸리를 붓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과 함께 공개된 글에 따르면 4일 열린 '해오름식'이라는 이름의 신입생 환영회에서 교수로 추정되는 인물을 시작으로 재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이같은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
이들은 신입생들에게 무려 100병 가량의 막걸리를 쏟아부은 뒤 30분을 줄테니 씻고 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범대에서 기숙사까지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20여분이라 씻을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0여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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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신입생들은 늦었다는 이유로 호된 꾸짖음을 들어야 했으며, 일부 신입생들은 막걸리 냄새 때문에 당시 입은 옷을 버려야 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재학생들의 신입생 똥군기 잡기도 문제지만 이번 사건은 교수로 추정되는 인물까지 가담해 더욱 문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과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사건을 고발한 누리꾼을 돈으로 매수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추가로 알려져 더 큰 공분이 일고 있다.
29일 원광대학교 국어교육과 측은 인사이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저희 쪽에서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페이스북 글은 왜곡되고 과장된 부분이 많다"면서 "글이 올라온 게 어제이기 때문에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