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월드컵 경기장·선수 촬영하려다... 뉴욕 상공서 또 여객기·드론 충돌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한창인 미국에서 착륙을 준비하던 여객기가 드론과 충돌하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제트블루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이날 오전 7시15분께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착륙을 앞두고 드론과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비행하던 이 여객기가 고도 약 914m(3천 피트) 상공에서 드론과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인사이트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 GettyimagesKorea


제트블루 항공사 측은 "해당 여객기는 안전하게 착륙을 완료했으며 탑승객들도 정상적으로 하기했다"면서 "기체 점검 결과 손상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충돌 사고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지난 26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착륙 과정에서 드론과 부딪힌 지 사흘 만에 발생한 것이다.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은 뉴욕시 인근 주요 공항 중 하나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앞서 뉴저지주 등 월드컵 경기 개최 지역에서 공항 시설 이용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저지주에서는 오는 7월19일 월드컵 결승전 경기가 예정돼 있다.


백악관 월드컵 책임자 앤드루 줄리아니는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 산하 국제경찰공조센터(IPCC)가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서 드론 1천대 넘게 포착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줄리아니 책임자는 "월드컵 개막 이후 28일 밤까지 경기장 인근에서 드론 1천139대를 감지했고 이 중 300대 이상을 무력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드론 무력화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FBI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월드컵 개막 이후 미국 내 경기 개최 11개 도시 상공에서 드론 500대 이상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경기 장면이나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촬영하려는 목적으로 드론을 띄우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 연방항공청은 "항공기 조종사가 드론을 발견하고 피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무단으로 드론을 띄우다 적발될 경우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