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두고 "처방전을 먼저 쓴 뒤 병명을 나중에 붙이는 격"이라며 비판했다.
지난 2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처방전을 먼저 써 놓고 병명을 나중에 갖다 붙이면 진찰 없는 처방으로 의료법 위반"이라며 "이 정권이 반도체를 가지고 그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처방은 처음부터 호남이었다"며 "처음엔 전력을 이유로 내세웠다가, 곧이어 균형발전으로 바뀌었고, 급기야 내란 종식을 위해 호남으로 가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이제 와서는 기업의 선택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2/뉴스1
이어 "반년 사이 네 번 바뀌었다. 병명이 이렇게 바뀐다는 건 진단보다 처방이 먼저 있었다는 뜻"이라며 "수백조 원짜리 국가산업을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식 처방 위에 올려도 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김성열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대규모 호남 반도체 이전 정책은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닮아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고의 경쟁 무대에서 실력보다 인맥과 정치가 앞서면 결과를 망치듯,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반도체 경쟁에서도 정치 논리가 앞서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