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한동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향해 "홍명보 감독은 사퇴라도 했다"

지난 29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사퇴라도 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월드컵 32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 감독의 사례를 들어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장 대표를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origin_격려사하는한동훈의원.jpg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대표의 사퇴 여부를 놓고 최고위원들 사이에 정면충돌이 발생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당내 구성원들이 다 적으로 보인다면 리더를 그만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우리 당이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장 대표가 내려와야 한다"며 당 대표의 자진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친장동혁계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즉각 반발하며 장 대표 엄호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추가 발언에서 "우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당 대표를 공개 모욕하는 것 빼고 한 일이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origin_한동훈의원토론회격려사.jpg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이어 "(우 최고위원 등 친한계) 본인들이 책임감이 그렇게 강하다고 사퇴 이야기를 했으면 (본인이나) 사퇴하라"고 요구하며 맞받아쳤다.


당내 설전이 격화되자 장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을 공개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확실히 했다.


장 대표는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 최고위원 중 사퇴할 사람은 이 자리에서 사퇴하시라"고 언급했다. 


이는 사퇴를 압박한 우 최고위원 등 반대파를 겨냥해 당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