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한 촉감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퀴시(Squishy)' 장난감이 폭발해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레드 바이블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에서 만두 모양의 스퀴시 장난감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더 부드럽게 만드는 유행이 번지면서 어린이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있다. 장난감 내부의 액체 젤이 전자레인지 안에서 과열돼 외피가 녹아내리며 터지는 과정에서 뜨거운 액체가 피부에 달라붙어 화상을 유발하는 방식이다.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글래스고 왕립 어린이병원은 최근 8개월 동안 스퀴시 장난감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어린이 6명을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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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액체에 심한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부상을 입은 8세 소년 조셉 어스킨은 가슴과 손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허벅지 피부를 가슴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조셉의 어머니 스테파니 유잉은 "아이가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젤을 닦아내며 들어왔다"며 "이전 사용자가 맞춰둔 40초의 시간에 맞춰 시작 버튼을 눌렀을 뿐인데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조셉은 회복 기간 동안 좋아하는 운동을 중단해야 하며, 피부 이식 부위의 자외선 노출을 막기 위해 2년 동안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또 다른 부상자인 11세 소녀 스칼렛 로우는 유사한 사고로 얼굴과 눈꺼풀에 화상을 입었다. 스칼렛의 어머니 지나 역시 상황을 즉각 인지하지 못했다며 "붓기가 너무 심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었지만, 다행히 이식 수술은 피했다"면서도 "눈과 너무 가까워 훨씬 더 나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스퀴시 내부의 젤이 극도로 높은 온도에 도달할 수 있으며, 끈적거리는 질감 때문에 피부에 들러붙어 화상을 악화시킨다고 경고했다.
글래스고 왕립 어린이병원의 화상 전문 간호사 샤론 램지는 "이 유행과 관련해 예방 가능한 부상을 입고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며 "젤의 끈적임 때문에 제거가 어려워 깊은 화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램지는 "이러한 부상은 매우 심각할 수 있으며 수술과 재활을 포함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일부의 경우 영구적인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부모와 보호자들은 아이들에게 위험성을 반드시 경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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