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9일(월)

'하울의 움직이는 성' 황야의 마녀 日성우 별세... 향년 91세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목소리로 사랑받았던 일본 가수 겸 배우 미와 아키히로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28일 미와의 소속사 오피스 미와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그가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1세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한다"며 고인의 부고를 알렸다. 미와는 지난 1년간 고령으로 활동을 줄이고 건강 회복에 집중했으나 약 3개월 전부터 상태가 나빠져 자택에서 요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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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 아키히로 공식 홈페이지미와 아키히로 공식 홈페이지


고인은 임종 직전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소속사 측이 전했다.


장례식은 고인의 유지를 따라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소속사는 별도의 추도식 없이 조의금과 조화도 정중히 사양한다고 덧붙였다.


장례 제단은 미와가 생전 즐겨 했던 노란 장미로 꾸며졌으며, 관 안에는 팬들이 보낸 편지가 함께 안치됐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소속사가 공개한 고인의 자필 메시지에는 "소중한 생명이 부당하게 빼앗기는 슬픈 세상이 되어 버렸다"며 "모든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밝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1935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미와는 16세에 가수로 데뷔했다. 성별 고정관념을 벗어난 무대로 주목받았으며 성소수자로 커밍아웃한 뒤 싱어송라이터, 배우로 폭넓게 활동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에서 모로 역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황야의 마녀 목소리를 맡아 일본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