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자력으로 16강행 티켓을 따내지 못한 채 타국의 경기 결과에 의존했지만, 결국 좌절을 맛봐야 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K조 3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실점으로 뒤처졌던 콩고민주는 후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조 3위에 올라 32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이 결과로 한국은 조 3위 팀 가운데 9위로 내려앉으며 알제리-오스트리아전 결과와 무관하게 탈락이 확정됐다. 콩고민주는 조 3위 국가 중 최상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승 2패(승점 3점), 골득실 -1로 조 3위를 기록한 뒤 다른 조 경기 결과에 희망을 걸었다. 9가지 시나리오 중 3개만 적중하면 16강행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은 한국에게 냉혹했다. 독일은 무승부만 거둬도 됐던 에콰도르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주길 기대했으나 1-1 무승부에 그쳤다. 호주와 파라과이 역시 비기며 두 팀 모두 1승 1무 1패가 됐다.
다음날 이라크는 세네갈과 비겨주길 바랐지만 0-5 참패를 당했다.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 뉴스1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꺾으며 처음으로 한국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으나 이집트와 이란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틀간 6개 경우의 수 중 5개가 무너졌다. 긍정 1개, 부정 5개라는 암울한 성적표였다.
한국의 탈락은 사실상 27일 예고된 셈이었다.
28일에는 크로아티아가 가나를 2-1로 제압했고, 콩고민주가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격파했다. 한국은 마지막 남은 알제리-오스트리아전을 지켜볼 필요조차 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타국을 원망할 처지가 아니다. 한국은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0-1 패배를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