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8일(일)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한 홍명보호, 입국 행사 '전면 취소'... 조용히 귀국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둔 홍명보호가 사실상 '입국장 회피'라는 초유의 선택을 했다. 실패의 책임을 직시하기보다 격앙된 여론을 피해가는 모습에 축구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축구대표팀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고 밝히며 "별도의 귀국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정 월드컵을 치르고 돌아오는 대표팀이 입국장 행사를 완전히 생략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해단식은 물론 기자회견조차 없는 '조용한 귀국'이 예고된 것이다.


origin_홍명보호사흘간희망고문종료…32강진출실패.jpg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을 때도 귀국 행사는 열렸다.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은 분노한 팬들이 던진 호박엿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머리를 숙였다. 비판 앞에서 도망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번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감하며 역대급 전력을 보유하고도 최악의 결과를 낳은 데다, 무전술 논란까지 겹치며 민심은 폭발 직전이다.


협회와 홍 감독이 계란 세례 등 물리적 항의를 우려해 아예 입국장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실패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의식마저 내려놓은 채 여론의 심판대를 외면한 셈이다.


귀국 일정 자체도 분산돼 있다. 30일 귀국하는 인원은 홍명보 감독과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이강인, 설영우 등 8명의 선수에 불과하다.


origin_손흥민아쉬운경기.jpg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뒤 피치를 돌고 있다 / 뉴스1


주장 손흥민을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은 7월 1일까지 각자 일정에 따라 개별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