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막한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은 감독상을, 김민희는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영화 '눈 둘 데가 없네'다.
유튜브 'Locarno Film Festival'
김민희는 시상식 객석에서 홍상수 감독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김민희는 감격한 표정을 지었고, 홍 감독은 미소를 띠며 그의 등을 토닥였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응시하며 기쁨을 공유했다.
단상에 오른 김민희는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이 상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민희는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 지인을 거론하며 "지금 아기랑 같이 있다"고 말한 후 "앞으로 진짜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마음이 힘들고 답답해질 때 이 영화를 다시 꼭 매번 보겠다. 감독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Locarno Film Festival'
홍상수 감독이 감독상을 받을 때도 김민희는 옆자리를 지켰다. 그는 홍 감독의 이름이 불리자 뿌듯한 얼굴로 그의 손을 잡았다.
홍상수 감독은 "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초대해주신 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심사위원의 따뜻한 관심에도 감사드린다"고 간략히 소감을 밝혔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이번 영화제에서 감독상, 최우수연기상,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석권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후 조부모 슬하에서 자란 상희가 제주도에 정착한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