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주택 수리 작업 중 148억원 상당의 금괴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발견자인 인부들과 건물 소유주인 자선단체 사이에서 소유권을 둘러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BBC와 벨기에 공영방송 VRT 등 외신은 동플랑드르 지역의 한 주택 지하실 벽 속에서 900만 유로(약 148억원) 규모의 금괴와 금화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덴데르몬데 경찰 페이스북
작업자들은 새 하수관 설치를 위해 벽에 구멍을 뚫던 중 숨겨진 금을 우연히 찾아냈다. 18세 청년을 포함한 인부들은 건물 기초 공사를 진행하다 이 같은 발견을 했으며, 즉시 경찰에 신고 조치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임의로 가질 수 없는 물건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택은 플랑드르 지역 덴데르몬더에서 복지 활동을 하는 자선단체 'CAW 오스트플란데런'이 소유하고 있다.
게르트 힐라르트 대표는 "처음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랐다"며 "금이 단체 활동에 쓰여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덴데르몬데 경찰 페이스북
경찰은 현장을 샅샅이 수색해 금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옮긴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찾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벨기에 법률에 따르면 금의 정당한 소유자는 5년 안에 소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현지 검찰은 아직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5년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범죄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발견자와 땅 주인이 절반씩 나눠 갖는다.
인부들과 자선단체는 최대 5년 동안 진짜 소유자가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한다. 소유자가 끝내 나타나지 않으면 이 금은 이들의 몫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