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3일(화)

"엄마처럼 되지 마 세뇌시켰는데..." 결국 34살에 할머니 된 인플루언서

17세에 첫아이를 낳았던 싱가포르 인플루언서가 34세에 할머니가 된 사연이 최근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17세에 아버지가 된 아들을 향해 "꾸짖기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해주겠다"고 밝힌 그의 발언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싱가포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셜리 링은 당시 17세였던 첫째 아들의 여자친구가 임신하면서 손주를 보게 됐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링은 자신 역시 17세에 첫 아이를 낳았던 경험이 있어 첫째 아들의 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링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늘 '엄마처럼 너무 일찍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지는 말라'고 이야기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하지 말라고 할수록 더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2026-06-23 14 38 39.jpg34세에 할머니가 된 인플루언서 셜리 링 / 인스타그램 'shirli_ling'


그는 아들의 여자친구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꾸짖기보다는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링은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다"며 "비난하기보다 조언을 해주고 더 많은 지원을 해주는 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 곁에 있으면서 필요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어린 나이에 가정을 꾸리는 것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링은 "젊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많은 어려움과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2022년 싱가포르 코미디 영화 'Ah Girls Go Army'에 출연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링은 세 차례 결혼을 경험했으며, 다섯 자녀를 키우고 있다.


그는 "이제 아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격려하면서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3 14 28 20.jpg셜리 링의 가족사진 / 인스타그램 'shirli_ling'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미성숙한 나이에 부모가 되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일인가", "부모 역할에 실패한 것 아니냐"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미 벌어진 상황에서 책임을 가르치고 지원하는 태도가 성숙하다", "비난보다 함께 해결책을 찾으려는 점이 인상적이다"라는 옹호 의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