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충주시장 선거에서 단 124표 차이로 승패가 갈린 가운데, 검표 오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투표지 전량 재검표 일정이 확정됐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가 제기한 소청을 받아들여 오는 7월 15일 충주교통대 충주캠퍼스 아레나K(대강당)에서 재검표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재검표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관련 법에 의거해 청구인인 맹 후보가 전액 부담하며 상세 금액은 추후 추산될 예정이다.
이번 재검표는 선거 당일 가동됐던 투표지분류기를 쓰지 않고 전량 수개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 전경 / 뉴스1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해 후보자별로 분류한 뒤, 심사계수기를 통과시켜 다시 한번 득표수를 최종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특히 당락을 가를 분수령으로 꼽히는 무효표와 이의 제기 투표지에 대해서는 법원 관계자, 선관위 위원, 각 후보자 측 참관인 등이 현장에서 합동으로 정밀 검증을 벌인다.
'충주시장 선거 재검표'를 촉구한 맹 후보는 낙선 직후인 지난 8일 선관위에 재검표를 전격 요청했다.
당선인인 국민의힘 이동석 충주시장과의 격차가 124표에 불과한 상황에서 정작 주인 없는 '무효표'는 무려 2277표나 쏟아져 나와 검표 과정의 정확성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맹 후보는 "무효표가 다수 발생했고 개표 막바지 새벽 시간대에 선거 결과가 뒤집히면서 개표 요원들의 체력적 한계로 인한 혼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검표 과정에 오류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실제 6·3 지방선거 충주시장 선거 결과는 야간 개표 내내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이동석 국민의힘 후보가 5만9844표(50.05%)를 얻어 5만9720표(49.94%)를 획득한 맹정섭 민주당 후보를 불과 0.11%P 차이로 간신히 누르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충주선거관리위원회가 보관 중인 투표지 봉인함이 한 달 만에 다시 열리게 되면서, 이번 수개표 결과에 따라 당선인 신분이 유지될지 혹은 정국을 뒤흔들 대이변이 연출될지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