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서 아내 시신 유기한 80대 남성 긴급 체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숨진 아내의 시신을 외딴 밭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80대 노인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27일 충북 보은경찰서는 이날 숨진 아내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88살 남편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26일 4살 어린 아내(84)의 시신을 보은군 마로면 외딴 밭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시신 일부 부위에는 상처가 나 있었고 옷 일부도 벗겨져 있었다.

경찰은 A씨의 경운기 앞바퀴에 혈흔을 발견해 추궁한 결과 "아내가 경운기 사고로 숨졌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함께 밭에서 경운기를 가지고 일을 하다가 바퀴에 깔리는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남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