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교제한 남자친구가 상견례 자리에서 부모님 앞에서 손으로 입을 가리지 않고 이쑤시개를 사용하고 담배를 피워 파혼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친 식사예절 보고 헤어지라는 부모님'이란 글이 올라왔다. 3년간 교제한 커플의 상견례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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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남자친구 A씨가 자신의 부모님과 만난 자리에서 보인 행동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A씨는 B씨의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 대접을 했다. 문제는 식사를 마친 후 A씨의 행동이었다.
그는 B씨의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손으로 입을 가리지도 않고 이쑤시개를 사용했다. 식사 자리에서 자리를 뜬 그는 담배를 피우러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B씨의 아버지는 A씨의 행동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딸에게 "버르장머리 없고 예절이 없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며 A씨와 헤어질 것을 권했다. 반면 B씨의 어머니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럴 수 있다"며 이해하는 입장을 보였다.
부모님의 반응을 전해 들은 A씨는 오히려 반발했다. 그는 "3년이나 만났는데 이런 일로 헤어지라는 너희 아빠가 속이 좁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밥값도 내가 지불했는데 너무 인색하다"며 B씨의 아버지를 비판했다.
B씨는 "부모님 앞에서 이쑤시고 담배 콤보도 어질어질한데, 지적당했다고 장인어른 될 사람에게 속 좁다며 적반하장 하는 것 보니 조상신이 도운 탈출 기회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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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는 2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B씨의 아버지 편을 들었다. "아버지 말씀 들어라", "기본 예의가 없는 사람과는 헤어지는 게 맞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안 받은 것 같다", "이건 고민할 여지도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A씨가 식사 자리에서 보인 행동도 문제지만 '밥값도 내가 지불했는데'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견례에서의 예의 없는 행동이 파혼으로 이어진 사례는 종종 화제가 된다. 지난 2021년에는 상견례 중 식사하면서 젓가락을 컵 안에 넣고 휘휘 젓는 습관을 보였다가 파혼 통보를 받은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회자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작년 미혼남녀 500명(남 250명·여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파혼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결혼 준비 시작 후 취소(23%)'와 '상견례 후 취소(21%)'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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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으로 이어질 것 같은 가장 큰 문제로는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생활 방식'(38%)이 1순위로 꼽혔다.
한 웨딩컨설팅 업체는 "결혼 상대의 부모를 만나는 자리에서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신경 쓰는 것은 물론 첫 인사와 자리 안내, 앉는 자세, 식사 예절, 마지막 인사까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