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뜨거워서 식혀둔 순대를 '쏙'"... 동료의 황당 식사 매너에 결국 혼밥 택한 직장인 사연

동료의 무례한 식사 매너로 '점심 전쟁'을 벌이던 직장인이 결국 혼자 밥 먹기를 선택했다는 고백이 공감을 얻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사 사람이랑 같이 밥 먹기 너무 열받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매일 단둘이 점심을 함께해야 하는 동료 B씨의 식사 습관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털어놓으며 자신이 과민 반응하는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A씨와 B씨의 갈등은 쭈꾸미 철판 볶음집에서 시작됐다. B씨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음식을 먹어치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씨는 "B씨가 10분 만에 철판에 있던 쭈꾸미와 볶음밥의 3분의 2를 혼자 다 먹어버렸다"며 "나도 하나도 못 먹을까 봐 급하게 먹었다"고 했다. A씨는 "처음에는 뺏기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는 내 모습이 오히려 '식탐충' 같아서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스스로를 자책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며칠 뒤 순댓국집에서 벌어진 일로 A씨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뜨거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A씨는 순댓국 속 순대를 건져 자신의 앞접시에 담아두었다. 그런데 국물을 먹는 사이 B씨가 아무 말 없이 그 앞접시를 가져간 것이다.



A씨는 "B씨가 '넌 순대를 왜 안 먹냐'며 진짜 바로 앞접시를 가져갔다"며 "너무 뜨거워서 식혀 먹으려고 덜어둔 거라고 항의하자, 그제야 내 순대를 한 개 집어 먹고 다시 돌려주더라"고 전했다. A씨는 "진짜 이때부터 '아, 내가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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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의 배려 없는 식사 태도는 계속됐다. A씨는 "식당에서 밑반찬이 나오면 메인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혼자 다 집어 먹고는 다시 달라고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A씨는 "나는 음식이 얼마 안 남으면 상대방이 먹으라고 양보하는 편인데, B씨는 남은 음식을 자기가 다 가져가서 싹싹 긁어먹는다"며 "나한테 '더 안 먹을 거냐'고 묻는 법도 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참다못해 현재 B씨와 점심 식사를 따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에게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남의 앞접시에 있는 걸 허락도 없이 가져가는 건 식탐을 넘어선 예의 문제다", "진짜 식탐 많은 사람과 밥 먹으면 스트레스받아서 체한다", "혼밥을 선택한 건 백번 천번 잘한 결정" 등의 반응을 남기며 A씨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