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고수온 위기 넘긴 제주 양식... 고급 횟감 '붉바리'로 수출길까지 활짝

아열대성 어종 붉바리가 상업 양식에 성공하며 본격 출하 단계에 접어들었다. 바리과에 속하는 이 고급 어종은 '바다의 황금'이라는 별칭답게 대기업과 고급 횟집을 중심으로 주문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 양식업계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기존 주력 어종이던 광어 양식은 해마다 오르는 수온 때문에 생산량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반면 붉바리는 24도에서 29도 사이의 고수온에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특성을 보인다.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해양 환경에서 오히려 유리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붉바리 양식 시도는 2019년에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종자 생산과 치어 수출 수준에 그쳤다. 이번에는 달랐다.


고급 횟감 ‘붉바리’ 양식 성공…홍콩 시장 개척 중 _ KBS 2026.06.16. 0-6 screenshot.jpg유튜브 'KBS News'


어미 육종부터 종자 생산, 사육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완전 양식 체계'를 완성했다. 이로써 지속 가능한 양식 생산 기반이 마련됐다.


상품성을 갖춘 1kg 이상 크기로 기르려면 4년 넘게 걸린다는 점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양식장은 이를 극복하고자 시차를 두고 개체를 분산 사육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재 출하를 앞둔 붉바리는 약 4만5천 마리에 이른다.


생산 체계가 안정되자 유통망도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다. 지난해 여름 국내 유통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홍콩 등 중화권 수출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바리과 어종을 선호하는 동남아와 중화권 시장을 겨냥해 제주를 거점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붉바리 양식 성공은 고수온 피해에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 양식 어종 다변화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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