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자스주의 한 11세 소년이 지질학 클럽 현장 체험 학습 도중 8500만 년 전 고대 바다를 지배했던 거대 해양 파충류 화석을 발견하는 기적을 일궜다. 평범한 야외 활동이 수천만 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고생물학 발견의 장으로 탈바꿈한 순간이다.
캔자스주 클리어워터 출신의 코빈 버러드는 2025년 9월 세지윅 카운티 4-H 지질학 클럽 회원들과 함께 인근 채석장을 찾았다가 바위 틈새로 거대한 척추뼈 여러 개가 돌출돼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버러드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아주 거대한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직감했다"고 밝혔다.
FOX 로컬
최초 발견 이후 버러드와 클럽 회원들은 세 차례에 걸친 추가 발굴 작업을 정밀하게 진행했다.
그 결과 백악기 바다를 호령했던 거대 해양 파충류인 '타일로사우루스(tylosaurus)'의 거의 완전한 형태를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발굴된 화석은 몸길이가 무려 15피트(약 4.5m)에 달했으며, 괴수 같은 거대한 두개골부터 뼈대 대부분이 온전하게 보존된 상태였다.
학계 연구진은 이 고대 포식자가 약 8200만 년 전에서 8700만 년 전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화석이 출토된 지층은 캔자스주 일부 지역에 걸쳐 형성된 화석의 보고 '스모키 힐 초크(Smoky Hill Chalk)' 층으로 조사됐다.
FOX 로컬
상업용 굴착 장비가 주기적으로 암석층을 깎아내는 채석장 특성상, 수백만 년 동안 묻혀 있던 고대 유물이 지표면으로 노출될 수 있었다. 기존에 이 채석장에서 발견된 유물은 주로 상어 이빨이나 물고기 화석이 전부였다.
이제 12세가 돼 7학년 진학을 앞둔 버러드는 오는 7월 열리는 세지윅 카운티 페어에 이번에 발견한 타일로사우루스의 두개골 화석을 전시할 계획이다. 버러드는 "심사위원들이 화석을 보고 정말 멋지다며 우리가 쏟아부은 엄청난 노력과 가치를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