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부터 불거진 바가지 입장권 논란과 비자 거부 사태에 대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 기자회견에서 티켓이 과하게 비싸다는 비판이 일자 "만약 우리가 잘못했다면, 미국의 모든 사람이 잘못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 평균 입장료는 500달러(약 76만원) 이하로 미국 스포츠 경기 중 가장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경기도 최소 수십만 원을 줘야 표를 구할 수 있고, 결승전은 한때 가장 싼 티켓이 1만6000달러(약 2400만원)가 넘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FIFA는 최근 60달러(약 9만원)짜리 입장권을 새로 발매하며 진화에 나섰다.
각종 행정적 잡음에 대해서도 인판티노 회장은 '개최국 미국'을 옹호하며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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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말리아 출신 심판 오마르 아르탄의 미국 입국이 거부된 상황에 대해 "그 일은 유감이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정부나 경찰을 움직일 수 있는 세상의 왕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 다들 '릴렉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전쟁으로 베이스캠프를 멕시코로 바꾸고 최근에야 미국 비자를 발급받은 이란의 월드컵 출전과 관련해서는 "이란이 월드컵에 참가해 정말 기쁘고, FIFA의 성과가 자랑스럽다"며 "이란 대표팀 경기는 매진될 것이고, 사람들은 현실을 잊고 축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대형 이벤트의 특성상 혼선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국을 개최국으로 지정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문제가 생기는 건 이렇게 큰 규모의 행사에선 흔히 있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상 처음으로 3국이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난 2026 북중미 월드컵은 11일 오후 1시(현지 시각)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