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소개팅만 나가면 "자가예요?" 묻는 남자들... 20대 집주인 "숨기는 게 맞을까요?"

20대 여성이 소개팅과 직장 등에서 집이 자가인지 전세인지 묻는 이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자산을 숨기라는 부모님의 조언이 맞다며 공감했다.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할 때마다 자가 여부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갑론을박을 불렀다.


혼자 살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A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곳이 일반적인 원룸이나 빌라가 아닌 '투룸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Korean_man_and_woman_on_202606121415.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그는 "소개팅을 할 때마다 꼭 지금 사는 집이 전세인지 자가인지를 캐묻는 남성들이 있다"며 곤혹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그동안 자신이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돈에 부모님의 일부 증여를 보태 직접 매입한 '자가' 건물이다. 


그러나 딸의 자산 규모가 상대방에게 쉽게 노출되는 것을 우려한 부모님은 "집이 있다는 사실을 굳이 처음부터 알리지 말고, 그냥 전세라고 둘러대라"고 강하게 조언했다.


A 씨는 "마치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찜찜하긴 하지만 부모님 말씀대로 전세라고 대답하고 있다"며 "아직 20대다 보니 내 자산이나 경제적 조건을 먼저 보고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강남의 수십억 원짜리 초고가 아파트는 아니지만, 또래 직장인이 혼자 살기에는 비교적 넓고 쾌적한 아파트"라며 "요즘 대출 규제 때문에 집을 사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보니 상대방이 더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fgfg.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 연애 당시 자가라는 사실이 의치 않게 드러났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예전 남자친구와 만날 때는 집수리나 누수 문제 등을 처리하다가 집주인이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밝혀진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개팅뿐만 아니라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원이나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도 집 소유 여부를 은근히 떠보는 이들이 많다며, 부모님은 이런 사생활을 철저히 숨기라고 당부하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서로 신뢰가 쌓이고 관계가 어느 정도 깊어진 뒤에 자가라는 사실을 알려줘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 처음부터 부모님 말대로 숨기는 게 현명한 선택인지 고민된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부모님의 조언을 따르라는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댓글 창에는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다지만 혹시 모르니까 결혼 전까지는 자산 규모를 조심스럽게 숨기는 게 맞다", "부모님 말씀이 백번 옳다. 20대에 아파트 자가가 있다고 하면 흑심을 품고 접근하는 무임승차족이 반드시 꼬인다", "처음부터 집 전세냐 자가냐 묻는 사람 치고 무례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