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한국전 앞둔 체코 대표팀의 '황당한 수난'... 버스 끼어 선수들 결국 도보 이동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체코 대표팀이 경기 하루 전 예상치 못한 해프닝을 겪었다.


영국 더 선과 ESPN 멕시코 보도에 따르면, 체코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스포츠아레나에서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선수단을 태운 대형 버스가 훈련장 입구의 좁은 진입로에 끼이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다.


운전기사의 진입 실수로 발생한 이 사고는 버스 후미가 도로까지 돌출되면서 차선을 막는 결과를 낳았다. 현지 당국이 상황 해결에 나섰지만 승용차와 트럭, 오토바이 등이 뒤엉키며 약 1시간 동안 심각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world-cup-team-bus-gets-1087582264.jpg더 선


ESPN 멕시코는 "체코 선수단 버스가 도착과 동시에 입구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됐다"며 "운전기사가 버스를 빼내려고 여러 번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기로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더 선 역시 "체코 대표팀 버스가 훈련장 진입로에 갇히는 바람에 선수들이 훈련장까지 상당한 거리를 걸어야 했다"고 전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스포츠아레나 입구는 대형버스가 한 번에 우회전으로 진입하기에는 상당히 협소한 구조였다. 하지만 원래 선수들도 입구 앞 주차장에서 내려 내부 훈련장까지 약 10분 정도 걸어가는 동선이었다.


체코 선수단이 버스에 갇혀있던 정확한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오랜 시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후 5시 45분 시작 예정이던 훈련은 5시 54분경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체코 대표팀에게 달갑지 않은 변수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간신히 본선 티켓을 확보한 체코는 미국 텍사스주 베이스캠프에 머물다가 경기 전날인 이날 과달라하라에 도착했다.


GettyImages-2280996178.jpg체코 축구 국가대표팀 / GettyimagesKorea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은 경기장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선수단은 경기장 잔디를 확인한 후 이동하는 중이었다.


연이은 이동 일정 속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현지 훈련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소동이 벌어진 셈이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월드컵을 앞둔 긴장된 상황에서 작은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체코 선수들은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체코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체크는 "이곳 환경에 대해 정말 많이 들었다"며 "우리는 우리만의 훈련을 소화했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면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소속인 소우체크는 "(토트넘 출신) 손흥민과 정말 많이 붙어봤고 늘 멋진 전쟁을 치렀다"며 "당연히 경계할 선수는 손흥민이며, 한국팀 모두 경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