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백악관에서 주요 방산회사 7곳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무기 생산 속도 향상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미 국방부 내부에서 '미사일 공급 부족'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중동 및 전 세계 전장 수요를 맞추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차관이 동석하는 이번 회담이 매우 '험악한 분위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미국의 무기 비축량 수준에 대해 크게 분노한 상태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미국의 미사일 비축량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에 무기를 대거 투입하면서 꾸준히 감소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이란 공습에 이어 올해 2월 말 시작된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장기화하면서 미사일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급박한 전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미 유럽과 아시아에 비축해 둔 무기까지 징발해 투입한 상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무기 추가 구매를 위한 새로운 장기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격 개시 이후 소모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만 1000발 이상에 달한다. CSIS는 "당장 오늘 계약이 체결된다고 하더라도 신규 미사일 생산에는 3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백악관 측은 미사일 공급 부족 우려를 일축하며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충분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