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국가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넘어서며 공직사회의 육아 문화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5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 국가공무원은 1만704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 1만9105명의 56.0%를 기록했다. 여성 육아휴직자는 8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4년 육아휴직 제도가 도입된 이후 남성 사용자가 여성을 앞선 첫 사례다.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참여는 지난 10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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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528명(18.9%)에서 시작해 2018년 2652명, 2020년 4483명, 2022년 6524명으로 꾸준히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만명 선을 돌파했다. 10년 전 대비 약 7배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자는 6565명에서 8401명으로 1836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남성의 육아 참여 의식 변화와 함께 정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성 국가공무원 비율은 49.0%로 조사됐다. 전체 행정부 국가공무원 현원 76만4336명 중 여성은 37만4748명이었다.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17년 50%를 넘었으나, 2020년 남성 비율이 높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47.9%까지 하락했다. 이후 매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4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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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여성 공무원 진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여성 고위공무원은 전체 1469명 중 210명으로 14.3%를 차지했다.
2024년 201명에 이어 2년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위공무원 후보군인 3급 여성 공무원은 전체 913명 중 205명(22.5%)으로,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전체 국가공무원 현원은 전년 대비 872명 증가했다. 일반직공무원은 18만3778명으로 1447명, 경찰은 14만4547명으로 653명, 소방은 6만7071명으로 252명 각각 늘어났다.
교육공무원은 36만4106명으로 전년보다 1449명 감소했다. 인사처는 유·초·중등학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 감축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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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퇴직 인원은 지난해 1만36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만7292명보다 3641명 줄어든 수치다. 전체 퇴직자 중 명예퇴직을 포함한 의원면직 등 자발적 퇴직 비율은 2024년 59.0%에서 지난해 50.6%로 하락했다.
김성훈 인사처 차장은 "인사 통계는 정부 인사 운영 현황의 올바른 진단과 인사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토대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객관적인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인사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