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친구 축의금·아기 선물까지 했는데 후회"... 34세 미혼녀 글에 댓글 폭주

과거 친구들의 경조사와 임신, 출산 등을 살뜰히 챙겼으나 돌아오는 것이 없어 후회한다는 한 30대 미혼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자신을 34세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태 축의금과 친구들 아기 선물 챙겨준 것을 세상에서 제일 후회한다"며 20대 여성들을 향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브라이덜 샤워, 베이비 샤워, 돌잔치 등 친구들의 각종 행사에 무리해서 지출하지 말라며 "축의금도 10만 원 이상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친구들의 결혼식 축의금으로 30만 원, 집들이 선물로 15만 원, 돌잔치에 10만 원 등 수십만 원을 기꺼이 지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제대로 된 보답을 받지 못했으며, 친구들이 결혼과 육아를 핑계로 연락을 피하거나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제일 처음 결혼하는 친구만 혜택 보고 조금 더 나이 들어서 결혼하는 친구들은 브라이덜샤워 그런 거 못 한다"며 "이벤트에 선물에 온갖 거 다 해주는데 그게 여러 번 겹치면 솔직히 누가 챙겨주겠냐"고 털어놨다.


Gemini_Generated_Image_9k965t9k965t9k96.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또 A씨는 "집들이한다고 돈 모아서 밥솥에 공기청정기에 이런 거 사주면 뭐 하냐. 내 생일 되니깐 커피 이모티콘 하나 달랑 주더라"며 "우리 아빠 돌아가셨을 때 서울 살아서, 멀리 살아서, 아기 아파서 못 간다며 안 온 애들도 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결혼하면 어차피 다 멀어지게 돼 있다며 "진짜 얘랑 무덤까지 같이 갈 친구라고 할지라도 돈 너무 많이 쓰지는 마라. 사람 인연 아무도 모르는 거다"고 당부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3만 회를 훌쩍 넘기고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팍팍한 현실 속에서 변해가는 인간관계와 과도한 경조사비 지출에서 오는 피로감에 크게 공감하는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