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일본 체리 농가 비상... 곰이 수확철 앞두고 밤마다 습격

일본 야마가타현 체리 농장에서 곰이 수확철을 앞둔 체리를 잇따라 먹어치우는 피해가 발생해 농가들이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일 요미우리신문은 야마가타현 무라야마시 체리밭에서 지난 7~8일 곰이 과수원에 침입해 수확 직전 체리를 먹어치운 사실이 연이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무라야마시 유노사와에서 체리를 재배하는 오가타 가쓰요시 씨(75)는 곰이 부러뜨린 나뭇가지를 보며 "말도 안 되는 세상이 됐다. 곰과 대결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산기슭에 위치한 오가타 씨의 농장에서는 일본 대표 체리 품종인 '사토니시키'와 '베니슈호'를 기르고 있다. 피해는 이달부터 수확이 시작된 베니슈호 품종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Japan cherry farm bear attac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농장 곳곳에는 곰이 두 발로 일어서서 앞발톱으로 열매를 훑어가거나 나무에 올라간 흔적으로 추정되는 부러진 가지들이 널려 있었다.


곰은 익어서 단맛이 충분히 오른 열매만을 선별해 먹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농가들은 낮 시간 폭죽과 소음탄으로 곰을 쫓아내고 있지만, 곰은 주로 야간에 밭으로 침입하고 있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가타 씨는 작년부터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 지역 수렵단체에 요청해 상자형 포획 덫을 설치했지만 아직 포획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곰은 영리한 동물이라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며 난감함을 표했다.


무라야마시 시민환경과에 따르면 지난 7일 이른 아침 유노사와 지역과 8일 새벽 시라토리 지역 체리밭에서 각각 곰의 농작물 피해가 확인됐다. 시는 9일까지 두 지역에 상자형 포획 덫을 각각 1개씩 설치 완료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무라야마시에서 작년 확인된 체리 피해는 6월에만 3건이었다. 하지만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농가도 있을 것으로 추정돼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야생동물 피해 대책을 담당하는 스기하라 요시오 무라야마시 전문원은 "곰 대책에는 전기울타리가 효과적"이라며 농가들에게 설치 검토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