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백두산호랑이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 방사장 확장 공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11일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백두산호랑이 복지 증진과 생태환경 개선을 목표로 7월 말까지 호랑이숲 내 새로운 방사장을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심상택 이사장이 이끄는 관리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호랑이들의 활동 공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백두산호랑이는 학술명으로 아무르호랑이 또는 시베리아호랑이로 불리며, 현존하는 호랑이 아종 중 가장 큰 체격을 자랑한다. 야생 개체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다.
백두산호랑이 미령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새로 조성되는 방사장은 기존 시설에 추가 공간을 확보해 호랑이들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자연스러운 행동 패턴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925㎡ 규모로 건설될 신규 방사장에는 백두산호랑이의 행동 풍부화 시설과 자연 친화적 구조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방사장 확충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10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새롭게 들어온 백두산호랑이 '미령'이 새 환경 적응 과정을 거쳐 일반에 공개될 계획이다.
2017년 조성된 현재 호랑이숲 방사장은 총 3.8ha 면적에 대방사장과 소방사장 2개 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확장으로 호랑이들의 생활 공간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고 관람객 안전을 위해 22일까지 호랑이숲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백두산호랑이보전센터 관계자는 "방사장 확충을 통해 호랑이들이 더욱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동물복지 수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규명 원장은 "호랑이들이 안정적이고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방사장 확충을 결정했다"며 "공사를 안전하게 완료하고 미령이가 새로운 환경에 충분히 적응한 후 건강한 모습으로 관람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