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5일(월)

150km 롤러코스터서 '치킨너겟' 먹방 펼친 390만 유튜버의 최후

11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시속 150km로 질주하는 롤러코스터에서 치킨너겟을 먹는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다가 북미 최대 테마파크 그룹으로부터 '평생 출입 금지'라는 초강력 조치를 당했다.


틱톡 팔로워 390만 명, 유튜브 구독자 180만 명을 보유한 26세 크리에이터 앨런 페렐(Allen Ferrell)이 팬들의 요청에 응했다가 벌어진 일이다. 평소 자극적인 챌린지 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페렐은 최근 한 팬이 남긴 "롤러코스터 위에서 맥도날드 치킨너겟 10조각 먹기에 도전해 달라"는 댓글을 보고 콘텐츠 제작을 결심했다.


페렐은 치킨너겟을 바지 안에 숨겨 미국 오하이오주의 유명 놀이공원 세더 포인트(Cedar Point)에 반입했다.


입장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내 속옷 안에는 치킨너겟이 없다"며 농담까지 던진 그는 이 놀이공원의 상징이자 최고 시속 93마일(약 150km), 높이 94m에 달하는 초대형 롤러코스터 '밀레니엄 포스(Millennium Force)'에 탑승했다.


20250314_PL_chicken_source_web2-e1780325511602.jpg유튜브 'Allen Ferrell'


열차가 최고점에 도달하자 페렐은 숨겨둔 치킨너겟을 꺼냈고, 시속 150km로 급하강하는 와중에 강한 중력가속도를 견디며 너겟을 입에 밀어 넣었다.


동행한 친구에게 스위트앤사워 소스까지 받아 곁들이려 했으나, 강력한 맞바람에 소스가 사방으로 휘날리며 페렐의 얼굴은 물론 뒷좌석 승객들에게까지 튀는 소동이 벌어졌다. 페렐은 격렬한 비명 속에서 결국 7조각을 먹는 데 그치며 챌린지에 실패했다.


단순한 예능 콘텐츠로 여겼던 이 영상은 업로드 직후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요 외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파장이 커지자 세더 포인트와 모기업인 식스 플래그(Six Flags) 그룹은 페렐에게 테마파크 안전 수칙 위반을 이유로 전 세계 식스 플래그 계열의 모든 놀이공원에 대한 '영구 출입 금지'를 통보했다.


YouTube 'Allen Ferrell'


토니 클락(Tony Clark) 식스 플래그 대변인은 "관람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며 "고속으로 운행하는 시설에서 고정되지 않은 음식물이나 소지품은 다른 승객에게 날아가 큰 타격을 줄 수 있고, 탑승객 본인의 질식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모방 범죄와 같은 추가적인 위반 행위 유발"이라고 덧붙였다.


출입 금지 처분 이후 페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규정 위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결과가 이렇게까지 비극적일 줄은 몰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페렐은 "롤러코스터에서 치킨너겟을 먹은 일이 전국 뉴스로 보도되고 평생 퇴출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테마파크 측은 초기에 법적 소송까지 검토했으나 협의 끝에 고소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페렐은 "어린 시절부터 자주 찾았던 소중한 추억이 깃든 놀이공원에 다시는 갈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슬프고 유감스럽다"면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놀이공원의 입장을 이해하고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역대 가장 비싼 치킨너겟', '종합이용권과 맞바꾼 너겟 7조각'이라며 자업자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