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항공사 파라타항공이 항공기 내 응급상황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운항편에 간호사 자격을 보유한 객실승무원을 1명씩 배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9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전체 항공편에 간호사 출신 객실승무원 1명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응급상황에 보다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파라타항공 인스타그램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는 기내 응급상황 대응력을 신생 항공사가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안전 역량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내부적으로 간호사 출신 인력을 객실 조직에 적극 포함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파라타항공의 이런 결정은 내년 미주 등 장거리 노선 취항 계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거리 항공편은 비행 시간이 길고 항로 중 대체공항 접근이 어려운 특성상, 기내 응급상황 발생 시 전문적인 의료 대응이 가능한 인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파라타항공이 운항 중인 국내선과 일본·동남아 노선, 그리고 향후 취항 예정 노선을 종합하면 일일 평균 운항 편수는 10편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모든 항공편에 간호사 출신 승무원 1명을 배치하려면 매일 두 자릿수의 인력이 실제 비행 업무에 투입되어야 한다.
휴무와 교육, 예비조 운영, 지연·결항 대응 등을 고려할 경우 최소 20명 내외,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30명 정도의 간호사 출신 승무원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중국 노선과 내년 미주 노선이 추가되면 필요 인력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파라타항공은 대외적으로 간호사 출신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는 없다. 특정 직군 출신을 우대한다는 점이 다른 지원자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공식 표현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간호사 출신 승무원들이 기내 응급상황에서 여러 차례 훌륭하게 대처한 사례가 다수 있었고, 이런 부분들이 내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파라타항공의 이번 결정을 상당히 도전적인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간호학 전공자나 간호사 출신 승무원을 우대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모든 항공편에 간호사 출신 객실승무원 1명을 배치하겠다는 구상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다른 항공사들도 객실승무원을 안전요원으로 보고 비상상황 대응과 응급환자 조치 교육을 충분히 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편조 과정에서 항공편마다 간호사 출신 승무원을 배치하려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신생 항공사인 만큼 안전 역량 확보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