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을 물려준 친구에게 식사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자고 제안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을 일으키고 있다.
18개월 동안 보관해 온 육아용품을 흔쾌히 나눔 했음에도 돌아온 것은 2만 원 남짓한 식사비의 'n분의 1' 정산 요구였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출산을 앞둔 오랜 친구를 위해 둘째 아이가 18개월이 될 때까지 좁은 집에서 보관해 온 육아용품을 나눔 하기로 마음먹었다.
작성자가 준비한 물품은 분유제조기, 분유포트, 젖병 소독기, 바운서, 유모차 라이너 등 고가의 장비와 각종 유아 의류까지 포함된 상당한 양이었다. 상태 좋은 것들을 골라내고 깨끗이 세척까지 마친 A씨는 육아 중임에도 짐을 싣고 약속 장소까지 직접 이동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A씨는 고마움을 표하는 친구의 모습에 작은 배려를 기대했으나, 계산대 앞에서 마주한 현실은 차가웠다.
친구는 당연하다는 듯이 식사비 4만 2천 원을 정확히 절반으로 나눠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밥을 얻어먹으려고 나간 것은 아니지만, 몇십만 원 상당의 물품을 나눔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인 상황에서 보인 친구의 태도에 서운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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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편에게 이 상황을 이야기했으나 "먼저 주겠다고 한 것이니 대가를 바라면 안 된다"는 핀잔만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다수의 누리꾼은 작성자의 서운함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받는 입장에서는 미안해서라도 커피나 디저트 정도는 당연히 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친구의 무심함을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받는 쪽이 눈치가 너무 없다. 앞으로는 물건 나눔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듯하다"며 작성자를 위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본인이 먼저 제안한 나눔이라면 계산할 필요가 없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단순히 2만 원이라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들인 시간과 수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결여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A씨 친구가 이후에도 아기 장난감 나눔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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