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9일(화)

두 번 버려졌던 유기견의 보은... 입양 사흘 만에 '화재 현장'서 주인 살렸다

두 번이나 버려지는 아픔을 겪었던 유기견이 새 가족에게 입양된 지 단 3일 만에 화재 현장에서 주인을 구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뉴질랜드 와카타네시 브리지 스트리트의 한 주택에서 새벽 시간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집 안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짙은 연기와 함께 번졌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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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불길이 워낙 거세 주택은 결국 전소됐다. 하지만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집주인은 반려견 '헤이젤(Hazel)'이 잠을 깨우기 위해 몸을 세차게 깨문 덕분에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부동산 관리 매니저인 크리스티나 아이클러(Christina Eichler)는 이번 화재로 집이 완전히 불타 주인이 대부분의 재산을 잃었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헤이젤의 기지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집주인이 화재가 나기 불과 사흘 전에 이 개를 입양했다"며 "유기견의 생명을 구해주려 했던 주인이 위급한 상황에서 오히려 반려견에게 목숨을 빚지게 됐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하기 3일 전, 남성 주인은 현지 동물 구조 단체인 'JDC 레스큐(JDC Rescue)'를 통해 9개월 된 헤이젤을 가족으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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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헤이젤은 과거 두 차례나 주인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었으며, 보호소로 보내져 안락사 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지금의 주인을 만나 따뜻한 보금자리를 얻게 됐는데,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화마 속에서 주인을 깨워 살려내는 행동으로 그 선의에 보답한 셈이다.


화재 직후 혼란스러운 현장에서 헤이젤이 한때 실종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다행히 안전하게 구조돼 주인과 재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구조 단체 역시 주인을 살려낸 이 용감하고 충성스러운 소형견의 활약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