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9일(화)

이스라엘엔 "보복 마라" 이란엔 "테이블 오라"... 트럼프, 월드컵 임박하자 '중동 중재' 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드컵 개막 전에 이란과 양해각서(MOU) 타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돌발변수로 부상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 고조 상황을 완화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들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 이후 처음으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란을 향해 "내가 이란에 하고 싶은 말은,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이 대이스라엘 공격의 명분으로 삼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조율이 없었다. 나는 불만이다"라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압박을 가했다. 이스라엘 편을 들지 않으면서 양국 모두에게 전쟁 확산 억제를 요구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갈등 중재에 나선 배경에는 이란과의 전쟁 종료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며 8일, 9일 또는 10일 중 하나에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1일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60일 휴전 연장과 비핵화 협상 시작을 핵심으로 하는 양해각서 체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11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미국은 전체 경기의 75%를 자국 경기장에서 개최한다.


다만 이스라엘과의 전면전 가능성에 직면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권 확보와 동결 자산 해제 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미국과의 합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