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물고문' 의붓딸 암매장 현장 검증 계부 "착잡하고 너무 미안해"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유림 기자 = 친모의 물고문으로 안타깝게 숨진 의붓딸을 암매장한 계부가 태연히 범행을 재연했다.

 

26일 5년 전 숨진 안 모양의 계부 안모(38)씨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 과정을 현장검증했다.

 

안씨는 덤덤한 표정으로 아기 인형을 든 채 시신을 옮기는 과정부터 인형을 묻는 장면을 그대로 재연했다.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착잡하고 너무 미안하다"며 "시신을 찾고 싶은데 기억이 안 난다. 이 산이 맞지만 정확하게 지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오는 28일 계부 안씨를 사체유기와 아동복지법상 폭행 혐의, 자살한 아내 한씨를 폭행한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5년 전 숨진 안양은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친모인 한모(36)씨에게 물고문을 받다 숨졌다. 친모인 한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18일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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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