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모임에서 식사를 대접하지 않은 친구의 축의금 액수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으나 오히려 작성자의 모순된 행동에 누리꾼들의 냉담한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제가 되고 있는 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최근 4년 전 운동 모임에서 만난 동성 친구들과의 청첩장 모임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무리 중 한 명인 친구 A는 작년 10월에 결혼을 했고, 작성자는 올해 5월에 결혼식을 올리는 상황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친구 A는 혼전 임신으로 출산일이 작성자의 결혼식 날짜와 가까워지자 식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는 양해를 미리 구했다. 문제는 청첩장 모임 당일에 발생했다.
친구 A는 자신의 청첩장 모임 당일 식사를 대접하는 대신 참석자들에게 핸드크림을 하나씩 나눠주었다. 이어 1차 식사와 2차 카페 비용은 모두 5명의 참석자가 똑같이 나누어 내는 더치페이로 계산했다.
작성자는 친구 A가 만삭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청첩장 모임에는 오지 못했으나, 나머지 무리 친구들은 자신에게 밥을 사주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친구 A는 작성자의 결혼식에 오지 않으면서 축의금으로 5만 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작성자는 친구 A의 청첩장 모임 당시 대접을 받지 못하고 각자 계산을 한 상황에서, 자신의 양심상 똑같이 더치페이를 요구하기가 매우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친구 A의 결혼식 당시 자신은 다른 결혼식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예비 남편을 데리고 식장에 방문해 뷔페 식사를 하고 축의금 10만 원을 냈던 과거를 회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신부 대기실에서 인사하고 사진까지 찍었지만 마지막 단체 사진은 찍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친구 A가 보낸 5만 원의 축의금을 확인하고 짜증이 났다는 작성자는 자신이 쪼잔한 것인지 아니면 이 금액이 맞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제는 운동도 하지 않고 다들 결혼과 연애로 바빠 1년에 한 번 만나는 수준인데, 친구가 아이까지 낳아 앞으로는 더 자주 보지 못할 것 같다며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해당 게시글은 등록 이후 누리꾼들의 엇갈린 반응을 얻었으나, 작성자는 자신을 옹호하는 댓글이 없자 글을 삭제하고 사라진 상태다.
누리꾼 반응은 냉담하면서도 현실적인 지적이 주를 이뤘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작성자의 행동에 모순이 있다고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은 "본인은 친구 결혼식에 축의금 10만 원 내고 남편까지 데려가서 2인분의 뷔페 식사를 먹고 왔으면서, 친구가 안 오고 5만 원 보낸 것에 화를 내는 것은 이기적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친구 A가 청첩장 모임에서 밥을 안 사고 핸드크림을 준 것은 센스가 부족한 행동이 맞지만, 본인이 그 당시에 기분이 나빴다면 똑같이 행동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겉으로는 축하하는 척 거짓말까지 해가며 남편을 동반해 식사를 해놓고 뒤늦게 인터넷에 글을 올려 친구를 비방하는 태도가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