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6일(토)

젠슨 황 앞에서 고기 굽고 비계 자른 구광모...최태원은 '테슬라' 소맥

최태원은 소맥, 이해진은 깻잎쌈

1차 식사비 약 500만원은 네이버페이 결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홍대 삼겹살 회동에서 직접 고기를 굽고 비계를 잘라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잔을 돌렸고,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황 CEO에게 깻잎쌈을 싸는 방법을 보여줬다.


황 CEO와 최 회장, 구 회장, 이 의장은 5일 오후 7시쯤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만났다. 이들은 약 2시간 동안 삼겹살과 소주 참이슬과, 맥주 테라를 곁들이며 식사를 했다.


가장 눈에 띈 장면 중 하나는 구 회장이 직접 집게를 잡은 모습이었다. 구 회장은 컵에 물을 따르고 수저를 놓은 뒤 고기를 구웠다. 구운 고기에서 비계를 잘라내고 살코기만 앞접시에 놓아주는 모습도 보였다.


origin_젠슨황CEO홍대서삼겹살회동.jpg뉴스1


최 회장은 회동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는 참이슬과 테라를 섞은 '테슬라' 소맥을 직접 제조해 잔을 돌렸다. 이후 구 회장과 황 CEO도 차례로 소맥을 만들었다. 황 CEO는 낯선 방식의 한국식 술자리에도 웃으며 어울렸다.


이 의장은 황 CEO에게 깻잎쌈을 싸는 방법을 직접 보여줬다. 황 CEO는 이를 따라 쌈을 싸 크게 한입에 넣었다. 식사 내내 네 사람은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1차 회동은 오후 9시쯤 마무리됐다. 황 CEO는 자신이 앉았던 테이블에 "JENSEN WAS HERE LOVE LOVE LOVE"라는 문구와 함께 사인을 남겼다.


식사 비용은 이 의장이 냈다. 이 의장은 네이버페이로 회동 테이블뿐 아니라 당시 매장에서 식사하던 시민들의 식사비까지 함께 결제했다. 금액은 약 500만원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현장에서 "오늘 결제는 이해진 의장님이 하십니다"라고 말했고, 황 CEO는 이 의장의 손을 들어 올리며 "이 사람이 냈어요"라고 외쳤다. 시민들은 "네이버"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캡처_2026_06_06_08_46_02_574.jpgKBS


이날 회동은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위한 자리라기보다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격식 없는 방식으로 관계를 다지는 성격이 강했다. 네 사람은 1차 삼겹살 회동을 마친 뒤 인근 치킨집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