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조별리그 순위 결정 시 골득실차 대신 승자승 원칙이 56년 만에 최초로 1차 타이브레이커 기준으로 도입된다.
지난 1일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 새로운 1차 타이브레이커 기준이 도입된다"라며 "2026년부터는 승점이 같은 팀들이 순위를 가릴 때 승자승 원칙을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된다"고 전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조별리그 순위 산정 방식이 변경되는 것은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 골득실차가 도입된 이후 무려 56년 만의 일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그동안 FIFA는 조별리그에서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차를 가장 먼저 따진 뒤 해당 팀 간 다득점, 조별리그 전체 골득실차, 전체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옐로·레드카드 수), FIFA 랭킹 순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새로 바뀐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는 두 팀 이상의 승점이 동률일 때 해당 팀 간의 맞대결 결과인 승자승 원칙이 최우선 적용된다. 구글 검색을 통해 월드컵 경우의 수를 분석하는 축구팬들의 셈법도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날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소파스코어는 "흥미롭게도 승자승 원칙에 초점을 맞춘 것은 월드컵 예선 과정과도 달라진 부분"이라며 "2026년 월드컵 예선 공식 규정에는 여전히 전체 골득실차가 1차 타이브레이커로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2026.5.31 / 뉴스1
아울러 "FIFA가 이 규정 변화의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번 월드컵 출전 팀 간의 상당한 전력 차이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과거보다 점수 차가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대승 경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FIFA는 1차 타이브레이커를 승자승 원칙으로 변경해서 큰 점수 차의 대승이 발생하는 빈도와 그 점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비 조직력을 강조하는 홍명보호에게는 이번 규정 변경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강팀을 상대로 무리하게 공격을 펼치다 대량 실점을 하더라도, 경쟁 팀과의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면 조별리그 통과에 절대적으로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소파스코어는 "승자승 원칙 도입으로 대량 득점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각팀 수비 강화에 따른 무승부 경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