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욕설을 했다고 직접 시인했다.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팟캐스트 '팟포스원'과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일명 비비)에게 욕설을 퍼부었냐는 질문에 "그랬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이 레바논과 끊임없이 싸우는 것이 당황스러웠다"며 "어느 순간 '비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비(네타냐후)를 매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GettyimagesBank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을 속여서 이란을 공격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하기 위해 내가 시작했다. 내가 아니었다면 지금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월요일(1일)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의 회담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화하겠다고 위협한 직후였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욕설을 퍼붓고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서도 레바논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무장단체와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말 이란 폭격을 시작한 직후부터 이스라엘 북부 도시들을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지상 침공으로 인해 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헤즈볼라는 미국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상태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헤즈볼라 대표들과도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서로에 대한 발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공습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레바논 남부에서는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