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3일(수)

"날 만만하게 보지 마라!" 청소용품 들고 1.5m 곰 격퇴한 80세 할머니

일본의 한 80세 여성이 자택 부엌까지 침입한 1.5m 크기의 곰을 맨손에 청소 도구 하나로 물리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40분쯤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의 산간 마을에서 홀로 거주하는 다카하시 가즈코(80) 씨는 자택에서 키우는 시바견 '미야비'가 유독 날카롭게 짖어대는 소리에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바깥을 살피던 다카하시씨는 1.5m 크기의 거대한 성체 곰이 반려견을 사납게 뒤쫓는 위급한 장면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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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씨는 신속하게 반려견을 실내로 대피시켰으나, 흥분한 곰은 집 승강구의 방충망을 찢고 부엌 내부까지 들이닥쳤다. 


평소 다리가 불편해 거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다카하시씨는 위기의 순간, 손에 잡힌 카펫 청소 도구 '돌돌이'를 움켜쥐고 곰과 불과 2m 거리에서 정면으로 대치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다카하시 씨는 양팔을 크게 벌린 뒤 "와아아악! 날 만만하게 보지 마라!"라고 호통을 쳤다.


다카하시씨의 기백에 기선제압 당한 곰은 멈칫하며 기세가 꺾이더니 이내 몸을 돌려 왔던 길로 달아났다. 다카하시씨와 반려견 모두 부상 없이 목숨을 건졌고 이웃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상황이 정리된 상태였다.


사건 직후 다카하시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곳의 원주민은 곰이며 어떻게 공존하느냐의 문제"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Woman_confronts_bear_with_lint_202606031631.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다카하시 씨가 거주하는 가마이시시 일대는 최근 산속 먹이 부족 여파로 야생 곰들이 민가로 내려오는 빈도가 급격히 늘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올해 4월과 5월 두 달간 접수된 곰 목격 신고는 총 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2건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