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치기현에서 발생한 강도살인 사건의 막후 주동자로 지목된 20대 부부의 실체가 드러나 일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10대 고등학생들을 사주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들 부부, 특히 아내인 20대 여성은 사건 직전까지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인플루언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토치기현 경찰은 69세 여성 부유산 에이코를 둔기로 폭행하고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16세 남성 고등학생 4명을 구속한 데 이어 이들에게 범행을 교사한 타케마에 카이토(28)와 그의 아내 타케마에 미유(25)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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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마에 카이토는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을 시도하다 덜미를 잡혔고, 타케마에 미유는 가나가와현의 한 비즈니스호텔에서 생후 7개월 된 딸과 함께 검거됐다. 이들 부부는 "전면적으로 강도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검찰 압송 과정에서 포착된 타케마에 미유의 모습은 단번에 온라인을 뒤흔들었다. 머리를 대충 묶고 안경을 쓴 채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를 본 현지 네티즌들은 X(옛 트위터) 등에서 "전혀 다른 사람 같다"며 경악했다.
불과 범행 전날까지 SNS에 올린 화려한 모습과 대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틱톡 등에서 200여 개의 영상을 공유하며 인기를 끈 그는 지하철역과 전동차 안에서 힙합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며 남성 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평소 과감한 노출 의상으로 등 뒤의 문신과 배꼽 피어싱을 드러내는 이른바 '교기(辣妹·갸루)계' 스타일을 고수했다.
타케마에 미유가 SNS를 통해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을 연출해 왔다는 점은 대중의 분노를 더하고 있다.
(왼) bastillepost / (오) 타케마에 미유, 47news.jp
지난해 임신 9개월 차의 몸으로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던 그는 올해 2월에도 갓 태어난 딸을 안고 주방에서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공유했다.
사건 발생 5일 전에도 딸과 얼굴을 맞댄 다정한 영상을 게시하며 아이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현재 그의 틱톡 계정에는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두고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 "아이가 무사히 자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길 바란다" 등 비판과 우려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