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결혼할 때 친정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가방을 탐내는 시어머니와 이를 거드는 시누이의 태도가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당연하다는 듯이 내 가방을 달라고 하는데 남편은 이를 모른척해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라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결혼 때 친정엄마가 사주신 가방이 하나 있다. 명품도 아니었지만 당시 엄마는 매우 무리해서 사주신 선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갈등은 지난주 시댁 방문 당시 발생했다. 시어머니는 A 씨의 가방을 한참 살펴보더니 "내가 외출할 때 좀 쓰면 안 되겠니. 너는 어차피 집에 있잖아"라고 말했다.
A 씨는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주변 가족들의 반응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에 "시누이는 '엄마 그러면 그냥 받아'라고 거들었고 남편은 아무 말 없이 휴대전화만 보고 있었다"라며 "내가 무직이라 외출도 안 한다는 전제 자체가 황당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 씨는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었기에 시누이의 참견이 더욱 불쾌했다. 그는 "친정엄마가 한 달 식비까지 아껴가며 사주신 가방인데 시어머니가 가져간다는 생각이 들자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자리를 뜨며 "엄마가 사주신 거라 좀 그래요"라고 완곡하게 거절의 뜻을 밝히자 시어머니의 표정은 굳어졌고, 시누이는 "올케 너 왜 그렇게 빡빡해"라며 도리어 A 씨를 비난했다.
불편한 기색 속에 상황이 마무리되자 A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가 정말 빡빡한 거냐. 진심으로 묻고 싶다"라며 "누가 봐도 상황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니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누이의 부적절한 태도에 집중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사돈이 딸 결혼할 때 사준 가방을 탐내는 것부터 이해가 안 된다"라며 "'딸인 시누는 왜 그걸 당연하다고 여기고, 그냥 가져가면 된다는 식의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당신 시부모가 그렇게 한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시누이의 중재 역할을 꼬집는 의견도 많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옆에서 말리는 시누이가 가장 얄미운 법이다. 요즘 세상에 저렇게 대놓고 올케한테 갑질하는 시누는 첨 본다. 친정엄마의 마음이 담긴 선물인데 네가 지금 누구 편들면서 역정을 내는 건지 한번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라고 비난했다.
방관한 남편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다 지켜보면서 못 들은 척하는 그 모습이 참 못났다", "'그러지 마세요' 한마디만 하면 될 것을", "네가 엄마 가방 하나 사드린다고 왜 말을 못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