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1일(일)

'애인 7명·자녀 21명' 논란 소림사 전 주지, 668억 횡령까지... 징역 24년

중국 쿵푸의 성지로 불리는 소림사의 전 주지가 30년간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이 전날 류잉청(옛 법명 스융신) 전 소림사 주지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350만위안(약 7억8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류잉청이 횡령, 자금 유용, 뇌물 수수·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심리한 결과, 약 30년에 걸쳐 총 3억위안(약 668억원) 상당의 자금을 횡령하고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인정했다.


주1.jpg소림사 전 주지 / GettyimagesKorea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이 막대한 금액을 수반했고, 뇌물 범죄의 정황이 심각하며 장기간 지속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이에 따른 엄중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류잉청은 판결 선고 후 항소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1965년생인 류잉청은 1991년 역대 최연소로 소림사 주지에 취임해 25년 이상 소림사를 이끌어왔다.


그의 재임 기간 중 소림사는 쿵푸, 소림책방, 소림약국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을 추진했다. 이런 경영 스타일로 인해 그는 'CEO 승려'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그는 대규모 사찰 재산 횡령과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관계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중국 인터넷에서는 그가 애인 7명과 자녀 21명 등과 함께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하려다 저지당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중국불교협회는 이와 관련해 "불교계의 명예와 승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그의 승적을 박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