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을 대북 억제뿐 아니라 대중 견제로 확장하면서 한국을 동참시키려고 하는 미국을 향해 중국이 강력한 견제구를 날렸다.
지난 28일 주한 중국 대사관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과 주한미군을 중국을 견제하는 '단검'(dagger)으로 묘사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 뉴스1
대사관은 이날 기자와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낸 대변인 입장에서 브런슨 사령관의 최근 공개 발언을 거론하면서 "귀하의 발언은 분명히 선을 넘었다"고 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2일 공개된 미 육군대학원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그들이 보는 건 아시아의 심장부에 꽂힌 단검 같은 존재인 한국"이라며 대중 견제를 위한 한국의 지리적 위치와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엔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고정된 항공모함"이라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한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주한미군을 항공모함이나 단검이라고 표현한 것은 호전적인 행위인가, 아니면 다른 나라들을 인질로 삼으려는 의도인가"라고 물었다.
대변인은 미·중 정상이 최근 회담에서 '건설적이고 전략적인 안정 관계 구축'에 합의한 것을 언급하고서는 브런슨 사령관을 향해 "당신의 중국에 대한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은 워싱턴의 승인을 받은 건인가. 아니면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무산시키려는 의도인가"라고 했다.
대변인은 일부 한국 언론도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면서 "주한미군사령관께서 역내 국가들을 존중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