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제철 과일인 '양매(소귀나무 열매)'를 불법 화학약물 용액에 담가 유통한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복숭아를 인공 감미료에 절여 판매한 현장이 추가로 적발돼 중국 전역이 식품 안전 공포로 들끓고 있다.
지난 26일 큐큐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최근 푸젠방송국(FTV)의 잠입 취재를 통해 폭로된 푸젠성 장저우시의 양매 수거지 영상이었다. 영상 속 인부들은 자홍색의 탁한 액체가 담긴 대형 플라스틱 통에 양매를 거침없이 들이붓고 있었다.
현장 인부는 취재진에게 "이 약물에 담근 양매는 나와 내 가족들은 절대 먹지 않는다"며 "모두 외지로 보낼 물량"이라고 태연하게 고백했다. 이들이 사용한 액체는 당도가 설탕의 8,000배에 달하는 출처 불명의 '삼무(三無)' 감미료와, 중국 국가 표준상 신선 과일에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방부제 '탈수초산나트륨'을 혼합한 화학 용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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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불법 가공을 거친 양매는 성수기 기준 하루 수천 킬로그램씩 상하이와 저지앙 등 대도시로 무차별 유통됐다. 파문이 확산하자 장저우시 당국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문제의 양매 540kg을 압수하고 관련자 5명을 형사 구류 처분했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이미 극에 달한 상태다.
과일 약물 조작은 양매에 그치지 않았다. 푸젠성 샤먼시의 중푸 과일도매시장에서는 새벽마다 시고 떫은 설익은 복숭아를 인공 감미료인 '사이클라메이트'와 '아세설팜칼륨' 분말을 탄 물에 담그는 작업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다.
단돈 20위안(약 4,000원) 상당의 감미료 한 봉지면 수천 근의 복숭아를 '꿀복숭아'로 둔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 상인들은 "감미료를 넣지 않으면 달지 않아 팔리지 않는다"며 "당뇨 환자는 절대 먹으면 안 되고, 먹기 전에 물에 여러 번 씻어야 한다"고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상인들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로 세 가지 이윤 계산(당도 조작을 통한 가격 뻥튀기, 부패 방지를 통한 유통기한 연장, 무규제 손대중 첨가를 통한 원가 절감)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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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 시장감독관리국은 푸젠성 전역의 과일 가공 거점과 도매시장을 상대로 특별 일제 단속에 나섰다. 공무원을 유통 길목에 상주시키고 품질인증증서가 확인된 과일만 유통되도록 빗장을 걸었다.
소비 시장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타오바오 등 이커머스 라이브 커머스 방송국들은 앞다투어 "약물이나 감미료를 쓰지 않았다"는 방어용 문구를 걸고, 자발적으로 성분 검사서를 화면에 띄우며 소비자 안심시키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중국농업과학원 과수연구소 전문가는 "소비자들은 과일을 살 때 지나치게 번지르르한 윤기가 흐르거나, 겉만 달고 속은 시큼한 경우, 혹은 과육이 지나치게 딱딱한데 오래 두어도 부드러워지지 않는 제품을 경계해야 한다"며 반드시 정식 허가를 받은 매장에서 품질인증 마크를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