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일반적인 간식을 마음 놓고 먹지 못하는 희귀질환 환우들을 위해 온기를 담은 특별한 디저트 제품화에 성공했다. 저혈당 쇼크 위험으로 평생 엄격한 식단 관리에 시달려야 했던 '당원병' 환우와 그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간식을 선보인 것이다.
27일 더본코리아는 지난 22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개최된 '국제 당원병 심포지엄' 현장에서 당원병 환우들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맞춤형 쿠키 3종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제품은 피칸파이, 에그타르트, 아몬드튀일로 구성된 디저트 라인업이다.
국제 당원병 심포지엄에서 더본코리아가 희귀질환 당원병 환우를 위해 제품화한 쿠키 3종을 선보이는 모습 /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
인구 10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당원병(Glycogen Storage Disease)'은 체내에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지 못해 유발되는 선천성 대사 이상 희귀질환이다. 혈당이 급격히 높아져 문제가 되는 당뇨병과 정반대로, 이 질환은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져 시도 때도 없이 치명적인 '저혈당 쇼크'와 합병증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평소 먹는 음식은 물론 간식 하나까지 극도로 제한된 선택지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시중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 과자나 빵은 당 함량 문제로 섭취가 아예 불가능해, 환우를 둔 부모와 가족들은 매일같이 피 마르는 식단 관리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의료계의 제안이 이번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됐다. 올 1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윤구 교수가 '시중의 일반 쿠키조차 마음껏 먹지 못하는 당원병 환우들을 위해 간식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백종원 대표가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본격적인 제품 개발이 시작됐다.
개발 과정의 핵심은 '진정성'이었다. 더본코리아 연구진은 당원병 환우의 어머니가 아픈 자녀를 위해 집에서 직접 만들던 수제 쿠키 레시피를 바탕으로, 더 많은 환우들이 일상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첫선을 보인 쿠키 3종은 일반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하고 아울러 환우들에게 필수적인 영양 균형을 위해 단백질 함량을 높인 '설탕 무첨가·고단백' 형태로 만들어졌다. 엄격한 식이요법이 필요한 당원병 환우들은 물론, 최근 웰빙과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건강식을 찾는 일반 소비자들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맛의 완성도를 잡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더본코리아는 개발 기간 내내 의료진의 세밀한 의학 자문을 거쳤을 뿐만 아니라, 실제 당원병 환우 가족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품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특히 환우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요청사항에 집중하며 맛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갔다.
희귀질환 당원병 환우를 위해 더본코리아가 제품화한 쿠키 3종 /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는 심포지엄 현장에서 환우회와 학회 관계자들로부터 청취한 최종 의견을 수렴해 제품의 디테일과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상용화 준비를 마치는 대로 해당 쿠키 제품들을 자사의 커피 전문점 브랜드인 '빽다방'의 정식 디저트 메뉴로 등록해 전국 매장에서 대대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더본코리아 본사 차원에서 발생하는 해당 제품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당원병 환우들의 치료비와 복지 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투명하게 환원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당원병 환우와 가족들이 일상에서 겪는 식생활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의료진과 환우 가족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품을 지속 보완하고, 더 많은 분들이 당원병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맛과 건강, 그리고 진정성까지 담아낸 더본코리아의 '착한 쿠키'가 평생 식단 관리의 짐을 지고 살아온 당원병 환우와 가족들에게 작지만 달콤한 일상의 행복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